끊임없이 마법의 샘이 흐르는 것처럼
계속해서 음악과 영화가 흐르는 카페 뮤직포유

이 책은 영화 평론집이 아니다. 내가 좋아하여 뮤직포유에 가지고 간 만큼 오로지 영화 이야기일 뿐이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그저 이해하고 바라보고 좋아하듯, 따질 필요를 느끼지 않고 이런 모습 저런 모습을 발견하고 감탄하고 빛을 보듯, 영화를 온전한 하나의 존재로 보고 느낀 영화 이야기다. 다른 사람들은 눈치채지 못했던 그 사람의 장점, 신비스러운 점, 따뜻한 면, 재치, 유머 감각, 영성… 그런 것을 내 다른 친구들한테 이야기해 주듯이 이것도 그렇게 하는 영화 이야기다.

보통 새로운 영화가 나오면 영화 평론가들이 영화 칼럼이나 평론을 써서 일반인들에게 알려 주는데 그런 일은 선구적인 작업이다. 그러나 이 책은 오래전에 지나간, 한물갔거나 아주 잊힐 수도 있고, 또 끝까지 눈에 띄지 않을 수도 있는 장면들을 함께 보고서 다시 이야기한다. 우리가 이렇게 보았으니 당신들도 한번 보라고.

프롤로그_ 한 노인의 등불 아래 영화는 흐르고-5
추천의 글_ 마법의 샘처럼 영화는 흐른다-14

I 산의 바람처럼 들의 강물처럼
흐르는 강물은 시간의 강물이 되어 -25- 흐르는 강물처럼
온전성(Wholeness)을 말하는 보기 드문 스포츠 영화 -31- 베거번스의 전설
나의 본질은 사랑 -39- 아이 엠 러브
새파란 하늘 아래 펼쳐지는 황금빛 열정 -47- 언더 더 선

II 순수의 계절
외로운 두 사람이 찾아다닌 신비의 나비 -57- 버터플라이
아홉 살 시절에서 날아온 편지, 이젠 그 시절로 편지를 쓰자 -65- 나에게서 온 편지
환상이 아닌 희망이 들어 있는 정직한 영화 -73- 자전거 탄 소년
신과 함께 가라, 네 마음의 소리를 따라 -81- 신과 함께 가라

III 야만의 시대 - 전쟁과 선거
켄 로치 때문에 알아야 하는 아일랜드와 영국 역사 -91-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복수의 고리를 끊는 처참한 사랑 -103- 그을린 사랑
정치, 아! 정말… -115- 맨 오브 더 이어
순수한 희생자 속의 모순을 밝혀내는 시선 -125- 죽음의 연주

IV 슬픈 그들의 사랑
감옥에서 나온 남자가 마음의 감옥에 사는 여자를 구원하다 -135- 레이버 데이
그 남자의 기도 -143- 사랑과 추억
슬픈 그녀의 사랑, 바이올린 선율에 위로받다 -151- 라벤더의 연인들
사랑하는 그들의 혁명적 선택이 끝난 그 길 -161- 레볼루셔너리 로드

V 너를 믿고 가는 세상
바닷속 한 알의 진주처럼 은은한 영화 -175- 아름다운 동반
꿀벌의 여인 잇지의 남부식 천일야화 -183- 후라이드 그린 토마토
세상에는 천사가 있어요, 정말로… -191- 엔젤스 셰어: 천사를 위한 위스키
이젠 누가 우릴 위해 거짓말을 해 주지? -199- 제이콥의 거짓말

VI 그들, 특별히 위대한
이사도라, 태양처럼 뜨거운 신화처럼 빛나는 -209- 이사도라
칼 융을 완성시킨 위험한 관계 -219- 데인저러스 메소드
슈만과 브람스, 그들의 영원한 연인 클라라 -229- 클라라
나쁜 남자 피카소와 그의 여인들 -239- 피카소

VII 그 끝에서 기다리는 것들
바보들이 사는 이상향 노스바스 -249- 노스바스의 추억
힘 있는 노년, 행복한 죽음 -257- 송 포 유
인간이 준 상처가 산악의 격류에 녹아 흐른다 -267- 스핏파이어 그릴
인생은 푸가처럼 반복되지만 푸가처럼 완벽해지는 것 -275- 마지막 4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