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자는 객관적인 시선을 놓쳐서는 안 된다. 그러나 평생을 걸어 연구할 대성에 어찌 애정을 품지 않을 수 있을까. 연구자들이 찬사를 경계하는 대신 쓴소리를 하는 것은 판소리가 이대로 옛것으로 박제되어 버릴까 걱정하고 아끼는 마음의 발로일 것이다. 『일제 강점기의 판소리 문화 연구』는 판소리를 단지 고급의 전통예술로만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판소리가 지내온 우여곡절의 세월, 특히 일제강점기라고 하는 암흑의 시기를 냉정하게 바라보며 그 시대적 의미를 밝히고자 하였다. 이 책이 일제강점기가 판소리에 드리운 시대의 그림자들 살피는 데에, 또 앞으로 판소리가 살아 있는 현장의 예술로 부활하는 데에 작게나마 도움이 될 것이다.

Ⅰ. 서론
1. 연구 목적
2. 연구사 검토
3. 연구 방향

Ⅱ. 일제강점기의 문화적 환경과 판소리의 위상
1. 판소리에 대한 당대의 시선
1) 판소리계 안팎에서의 시선
2) 지식인들이 인식하는 판소리
3) 문화상품으로서의 판소리
4) 서양음악가들이 바라보는 조선의 음악계
5) 전성시대에 대한 회고
2. 공연 문화 안에서의 판소리
1) 극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던 구극
2) 노인 위주의 정체된 관객층
3. 흥행 음악으로서의 판소리
1) 변화의 시대와 침체된 전통음악
2) 음반의 유행과 판소리의 위치

Ⅲ. 공연 환경의 변화에 따른 용여의 의미 변화
1. 협률사 관련 명칭의 개념에 대한 혼란
2. 희대의 개념과 명칭으로서의 용례
3. 협률과 협률사의 개념
1) 협률(協律)이라는 용어의 보편성과 협률사(協律社)
2) 공연단체 명칭으로서의 협률사(協律社)
4. 다양한 공연 양식과 구극의 범주

Ⅳ. 판소리 연창자들의 다양한 공연 활동
1. 중앙무대의 열악함과 민간협률사 활동
2. 여흥이나 찬조를 위한 출연 양상
1) 명창을 중심으로 한 여흥 공연에의 참여
2) 공연 수익의 기부와 명창의 영향력
3) 지방 순회공연과 현지 찬조 공연의 연계
3. 명창대회 개최의 양상과 성격의 변화
1) 명창대회 개최의 다양한 양상과 의미
2) 명창대회에 끼친 음반사의 영향
3) 명창경연대회로의 변화와 의미
4. 명창의 인지도에 의지하는 홍보의 양상

Ⅴ. 음악인 협회의 결성과 혁신의 실상
1. 명멸하는 음악인들의 협회
2. 조선음률협회의 결성 배경과 사업 목적
1) 조선음률협회의 창립 배경
2) 판소리 연창자들과 조선음률협회 사업의 관계
3. 조선성악연구회의 활동과 판소리사적 의미
1) 창극 양식의 정립과 동양극장의 영향
2) 반복적인 위기의식의 토로
3) 대중성에 대한 고민과 작품의 선택
4) 연극계의 환경 변화와 조선성악연구회의 정체성

Ⅵ. 결론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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