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9월부터 시작된 전통예술원 '스터디그룹'의 토론 자료로 쓴 것들을 한데 묶은 책. 그동안 전통음악은 나름대로 변해온 역사적 과정이 있고, 그것을 역동성이라 했다. 그런데 기존이론에서는 시대적 요구에 떠밀려 오느라 미처 음악양식의 전개과정에 대하여 생각하지 못했다. 기껏 80여 년밖에 살지 못하는 사람을 기준으로 해서 약 300년 단위로 크게 변해온 전통음악을 '생계를 위한 수단'으로 전락시키는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1943년 전남 광주에서 태어나 광주일고를 거쳐 서울대 음대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였다. 해병대 제5여단 군악대장 및 KBS FM 차장 생활을 거치면서 국악의 이론과 실기에 관한 구체적 체험을 축적하였다. 전남대학교 예술대, 중앙대학교 음악대학 한국음악과 교수를 거쳐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로 재직중이다. 폭넓게 관련학문을 수용하고,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여 국악이론의 새로운 지평을 수립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그리고 작곡자로서도 "회혼례를 위한 시나위" 등 좋은 작품을 많이 내었다. 저서로는 『한국전통음악의 선율구조』『인간과 음악』『전통음악개론』『다시 보는 판소리』『랑그와 빠홀』『전통음악의 이면과 공감』『전통음악의 보편성과 당위성』등이 있다.

제1장 궁중음악인 김계선 연구
제2장 판소리 경드름 대목의 '길바꿈기법'
제3장 판소리의 조와 산조의 조
제4장 전통음악의 음악어법과 지역성
제5장 동서음악의 음악어법에서 보편성과 그 실례
제6장 18세기 전통음악의 노래양식과 판소리의 생성
제7장 노래양식의 발생과 노래의 생성
제8장 현존 한국전통음악의 '특수성'
제9장 20세기의 음악상황과 21세기의 '한국음악'
제10장 나의 작곡수업 과정
제11장 전통음악과 기보법
제12장 전통음악의 '채보'와 '분석'
제13장 국악을 바라보는 여러 시각
제14장 음악에서 '공난감'의 의미
제15장 전통음악에서 '정악과 민속악'
제16장 관념적인 음악, 현상적인 음악
제17장 이론가들의 비유법과 음악현상의 설명
제18장 교양강의 '한국음악의 이해'를 바치면서
제19장 전통음악의 보편성과 '한국음악'
제20장 전통음악의 '흐름'과 '컷'·'디졸브'
제21장 기존 고악보 연구의 한계점
제22장 『한국음악이론』(이혜구·임미선 공저)을 공박하며
제23장 음악양식과 장단구조
제24장 인간은 감정적 동물이다
제25장 전통음악 연구에서 '일원론'과 '다원론'
제26장 전통음악의 새로운 연구를 위한 제언
제27장 이왕직아악부의 순기능과 역기능
제28장 안기영, 안익태, 윤이상, 백남준
제29장 단문 모음